충만한 인간관계와 행복의 연관성

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월딩어 교수는 인간의 행복과 보람찬 삶의 비밀에 대하여 관계가 건강과 행복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. 무려 724명의 삶을 75년간 추적하면서 연구한 결과이니 틀림없겠지만, 임상을 통해 밝혀진 이론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경험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.

영성가 토마스 머튼은 섬처럼 혼자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합니다. 사람이란 서로 의존하며 사는 존재라는 뜻이다. 혼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개인주의가 주장하는 환상입니다. 모든 자연생태계의 동식물은 그 섭리에 따라 자연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유독 사람만은 누군가의 돌봄이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으며 혼자서는 온전해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.

관계가 충만하다는 것은 삶의 의미, 그리고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되는 것을 말하며,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신뢰와 친밀감, 사랑을 나누면서 느껴지는 기쁨과 안정감, 기대고 의지할 때 받았던 평안함, 감사와 여유로움 등을 포괄합니다. 생존의 능력도 여기서 비롯되고 행복을 경험하는 것도 이처럼 관계가 충만할 때입니다.